그런 아내를 남편이 더욱 사랑스럽게 대해 주지는 못할 망정 가뜩이나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부인에게 "당신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뱉어버린다면 여성에게 커다란 충격이 아닐수 없다.
산부인과 의원에 찾아와서 상담하는 많은 여성중에 정작 질이 늘어나서 성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약 10% 미만이다.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꼭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외부생식기중 항문 주위의 도너츠 빵처럼 생긴 항문괄약근의 지배를 받는 질을 좁혀 주는 것을 의학적으로 "회음부 성형술" 또는 "회음부 봉합술"이라고 한다.
통칭 "예쁜이 수술"이라고 불린다.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항문 위쪽에서부터 질 내부 깊숙한 곳까지 절개하고 잉여분의 피부와 질 내부를 잘라내고 좁혀 주는 이 수술은 중년 여성들이 남편의 관심을 끌고 변함없는 사랑을 받기 위해 한번쯤 생각하게 마련이다.
이 수술의 목적은 여성 성기의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는데 있는 만큼 적절한 질의 깊이를 설정하고 폭도 알맞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좁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너무 무리하게 질 입구를 좁히면 성교할때나 평소에 통증이 생길수 있다.
또 폐경이 지난 여성에게는 질벽이 탄력을 잃어 수술 후 지나치게 위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며 앞으로 더 출산할 여성은 피하는게 좋다.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이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출산 후 질은 자연적으로 수축돼 성생활에 전혀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출산후 섹스와 관련된 문제는 95%가 정서적인 문제이며 나머지 5%만이 육체적인 문제다.
다만 난산이나 다산으로 회음부에 많은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이 수술을 통해 보다 나은 부부성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그저 성형의 관점에서 이 수술을 받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는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의 눈물겨운 노력에서 비롯된 예쁜이 수술이 이제는 의학의 힘을 빌려 처녀적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를 해소하려는 방향으로 변화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홍영재 < 산부인과 원장 HYJ8888@lyco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