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시내버스 정차벨 광고 .. 벨 누르면 '인텔사운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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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의 정차벨을 광고판으로 만든 새로운 광고기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있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시내버스 정차벨 광고'를 하고 있다.
기존의 붉은색이나 녹색 정차벨을 떼어내고 인텔펜티엄4 로고가 새겨진 흰색 벨을 시내버스 1백대에 붙인 것.
불이 들어오면 '인텔 인사이드'가 새겨진 인텔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특이한 것은 벨을 누를 때마다 TV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인텔 특유의 '봉사운드'가 들리도록 한 점이다.
앞서 심마니가 정차벨에 스티커를 붙여 광고를 시도한 적은 있지만 사운드 효과를 내기 위해 특수 제작한 벨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인텔은 타깃 고객을 20∼30대로 정하고 젊은이들이 몰리는 압구정 강남역 등을 통과하는 버스에 이 정차벨을 붙였다.
83-1, 710, 30번 등이다.
광고 아이디어를 낸 것은 인텔 광고대행사인 유로넥스트.
이 회사의 인텔팀 소속인 배수경씨는 "광고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신선해서 기억에 남는다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배씨는 "TV나 라디오 광고에 비해 광고비는 저렴한 반면 광고를 보는 동시에 인텔 봉 사운드를 듣기 때문에 제품연상효과는 더 좋다"고 설명했다.
버스 1백대에 4개월간 정차벨을 붙이는 광고비는 5천만∼6천만원.
황금시간대에 15초간 TV광고를 내보내는 비용이 7백50만∼1천2백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은은한 광고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