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에서 세 회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개방형 뮤추얼펀드 허용 이후 채권형펀드에서 약진한 세이에셋코리아가 수탁고 기준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섰고 마이다스에셋과 KTB자산운용은 주식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1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세이에셋코리아는 '세이에이스플러스혼합형펀드'에 5천6백90억원을 끌어들인 것을 비롯 총 수탁고 8천5백2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김원일 마케팅 팀장은 "주식형보다 채권형에 주력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과 KTB자산운용은 채권형에 주력하는 다른 자산운용사와는 달리 주식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마이다스에셋은 주식형(순수주식형+주식혼합형) 수탁고가 2천3백62억원으로 업계 1위다. 차익거래 혼합형펀드가 현재 14%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고 액티브주식형펀드도 1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다른 회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조재민 대표는 "파생상품을 전공한 펀드매니저들이 선물과 옵션 등으로 헤지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다스에셋은 지난달부터 업계 처음으로 '코스닥50인덱스펀드'도 내놓았다. KTB자산운용은 올들어 처음으로 전환형 펀드의 전환을 성공시키는 등 수익률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KTB혼합형1호'는 운용개시 5개월여만에 목표수익률 20%를 달성,국공채형으로 전환됐다. KTB자산운용은 전체 수탁고중 주식형 비중이 80%로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높다. 장인환 사장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형에서 경쟁우위를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