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70% 정도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 중단 위기에 처한 금강산 관광사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앞두고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4,5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6백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8%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사업의 추진여부와 관련,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83.3%에 달한 반면 '중단해야 한다'는 견해는 16.7%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적자를 감안해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전환(63.5%)해야 하며, 해결 방안으로는 육로 관광길 개방(57.2%)을 최선책으로 꼽았다. 금강산사업의 진행방식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민간기업에 의존(18.0%)하기보다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해야 한다(67.3%)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금강산 사업은 계속하되 정부가 적극 참여해 공공사업 형태로 추진해야 한다는게 국민들의 일반적 생각인 것이다. 또 개성공단 건설과 경의선 연결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변하는 등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았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에도 찬성(74.3%)이 반대(4.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