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서비스 '3년 후에나'] 당분간 '동기식'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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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비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는 당초 계획보다 2년쯤 늦어져 2004년쯤에나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상당기간 동기식이 주도할 전망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10일 "작년말 비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따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사정상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비동기식 상용 서비스는 빨라야 2003년말,그렇지 않으면 2004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동기식 IMT-2000 법인의 한 관계자도 이를 인정했다.
한국통신그룹의 경우 지난 8일 모기업인 한국통신과 이동통신 자회사인 KT프리텔,3세대 비동기식 사업자인 KT아이컴 등 3사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무선사업협력위원회를 열어 비동기식 상용 서비스 지연에 따른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분간 동기식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인식에는 공감하면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역시 IMT-2000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점까지는 기존 주파수대역에서 동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키로 방침을 정했다.
표문수 사장은 8일 이와 관련,"IMT-2000은 최상의 이동통신 서비스이긴 하나 서비스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그때까지는 cdma2000 1x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동기식 장비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유럽 사업자들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W-CDMA(비동기식 IMT-2000) 상용 서비스 시기를 속속 연기하고 있어 국내 사업자들도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