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복구시스템(DRS)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증권사 보험사들도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만 1천억원이 넘는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체들사이에 프로젝트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DRS란 평소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데이터센터에 전송해 저장하고 있다가 사고가 터져 전산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면 즉각 이 데이터를 동원해 복구해주는 시스템. 올들어 주택은행과 하나은행이 전산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고 한국은행 조흥은행 새마을금고연합회 농협중앙회 등도 올해안에 DRS 구축을 끝내기로 했다. 한국은행의 경우 지난달 23일 관련업체들로부터 제안설명서를 접수,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SKC&C 등 3사가 나서 경쟁을 벌인 끝에 SKC&C가 사업권을 따냈다. 농협과 새마을금고연합회는 DRS를 구축키로 방침을 정하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고 조흥은행은 도입 방침만 정해놓은 상태다. 대다수 증권사 보험사들도 올해안에 DRS를 도입할 예정이다. LG증권 굿모닝증권 동원증권 등은 관련업체들에 제안서를 요청해놓았고 현대투신은 현대정보기술로부터 DRS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현대증권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도 연내 도입을 검토중이다. DRS를 구축했거나 구축중인 금융기관은 하나·경남·서울·산업·한빛·제일·주택·한미·기업은행 등 은행권과 삼성생명 신영증권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DRS가 하반기중 증권·보험업계로 확산되고 내년에는 제2금융권 공공기관 제조업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