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중 제일은행 임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4분기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임원 25명에게 1∼3월중 총 77억4천2백만원의 급여를 지급, 임원 1인당 평균 3억9백68만원에 달했다. 한달 평균으로 1인당 1억3백22만원을 받은 셈이다. 임직원 평균급여는 인건비와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지급총액을 직원수로 나눈 것으로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빼지 않은 수치다. 한미은행 임원(상임 12명)은 1인당 한달평균 5천5백13만원, 주택은행 임원(상임, 비상임 포함 26명)은 3천5만원, 하나은행 임원(상임 6명)은 2천4백만원을 받았다. 조흥은행은 임원(상임 11, 비상임 17)들에게 한달 평균 1천5백10만원, 신한(상임 4, 비상임 41)은 1천2백74만원, 한빛(상임 3, 비상임14)은 1천1백9만원, 서울(상임 12, 비상임 6)은 1천58만원을 지급했다. 직원들의 경우 국민은행 직원들이 1인당 한달 평균 4백63만8천8백5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제일(4백55만4천원) 신한(4백10만2백95원) 한미(4백3만3천9백13원) 등의 순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제일은행 등 외국에 매각된 은행이나 국내 우량은행의 급여가 공적자금 투입은행보단 높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일부 은행의 급여수준은 위화감을 조성할 정도로 많다"고 지적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