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정수시스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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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나 가뭄 등으로 오염된 물을 현장에서 곧바로 식수로 바꿔 주는 이동형 정수시스템이 선보였다.
환경벤처기업인 대현하이테크(대표 정병욱)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약화학 연구센터 조정혁 교수팀과 함께 이같은 간이 정수시스템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현하이테크는 조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난해 6월 시제품을 개발했고 상용화를 위해 최근 시스템을 보완했다.
이 간이 정수시스템은 8∼10시간인 일반 정수장의 처리시간에 비해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게 특징이다.
5t의 흙탕물 등을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수질검사 기준에 맞는 먹을 수 있는 물로 만들어준다.
처리비용도 t당 3백∼4백원으로 기존 정수장의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일반 정수공정은 부유물을 응집제와 섞어 가라앉히는 침전 공정을 사용하는 반면 대현하이테크는 수중 부유물을 작은 미세 공기방울을 이용해 떠오르게 만드는 '가압부상장치(DAF)'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시스템 안에 마이크로 필터를 내장해 최종적으로 미세 오염물질까지 걸러내게 함으로써 세정 효과도 높아졌다.
대현하이테크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6개국에 이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 중국의 중북기전신기술개발공사와 내년부터 연간 2천대를 수출키로 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정수시스템을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환경기술전에도 출품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02)823-850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