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에메르손 레앙 감독이 컨페드레이션스컵 대회 부진으로 인해 곧 해임될 전망이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성적 부진과 함께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대표팀 쇄신 차원에서 레앙 감독을 경질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10일 외신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 언론들도 지난 9일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3·4위전에서 브라질이 호주에 0 대 1로 패한 직후 일제히 자사 홈페이지에서 레앙의 앞날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레앙의 경질과 관련,협회에 경질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룩셈부르고 감독의 뒤를 이은 레앙 감독의 A매치 전적은 모두 10경기에서 3승4무3패. 지극히 평범한 기록이다. 그러나 레앙 감독 경질론이 결정적으로 대두된 것은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전에서 브라질이 부진한 성적을 보인데다 결정적으로 10일 막을 내린 컨페드컵 대회에서는 호주에도 져 1승2무2패로 4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 지난 9일 열린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3·4위전에서 브라질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호주의 기습공격을 막지 못하고 4위로 전락했다. 브라질은 경기 내내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워싱턴과 아우베스 투톱을 앞세워 쉴새없이 골문을 두드렸으나 굳게 잠긴 호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예선에서 프랑스를 1 대 0으로 꺾었던 호주는 후반 시작 후 37분까지 단 한 차례도 슈팅찬스를 엮어내지 못했지만 머피의 값진 결승골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