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종식의 주역인 미하일 고르바초프(70) 옛 소련 대통령이 방송 진행자로 변신,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정상을 차례로 인터뷰한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9일 보도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독일 텔레비전의 연작 다큐멘터리 '권력의 비밀'에 출연해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등 20세기 후반을 빛낸 각국 정상들과 대담을 갖는다. 이 프로의 연출자인 이안 졸트서는 "콜 총리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세계 정상과의 대담 8∼10편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옛 소련을 페레스트로이카(개혁)로 이끈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구소련이 붕괴한 후 지난 91년 크렘린궁을 떠났으며 96년 대선에 도전했다 실패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