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플라시도 도밍고 등 '빅3 테너' 공연이 오는 22일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마련되는 무대다. 빅3 테너가 한 자리에 서는 것은 1990년 로마월드컵,94년 미국월드컵,98년 프랑스월드컵,2000년 남아공 인종차별정책 철폐 5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 5번째. 이번 무대에선 푸치니의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도밍고) '별은 빛나건만'(파바로티),칠레아의 '페데리고의 탄식'(카레라스) 등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 각국 민요,이탈리아 칸초네,할리우드 영화음악으로 구성된 3편의 메들리 등이 불려진다. 앙코르곡으로는 우리가곡 '보리밭'과 '그리운 금강산' 등이 예정돼 있다. 파바로티는 성량이 크고 남성적인 표현력을 자랑한다. 구절마다 감성을 담아내는 리릭터너인 카레라스는 극히 절제된 손동작과 강렬한 표정연기를 동시에 보여준다. 도밍고는 배역에 몰입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테너들인 만큼 원숙한 무대매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밍고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비클래식 음악의 의미있는 결합"이라면서 "청중의 일부는 클래식을 원하고 나머지는 이벤트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 가격은 국내공연 사상 최고가인 25만원(VIP석)부터 2만원(학생석)까지 다양하다. (02)368-1515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