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NC기술(대표 정호표)은 레이저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고속 무선광통신 장비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측은 말레이시아 OTPC사와 무선광통신 장비 90대(30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CNC기술은 영국의 케이블프리솔루션스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이 장비를 개발한 지 1개월여만에 첫 공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CNC기술은 케이블프리 기술을 적용한 무선광통신 장비에 대한 아시아지역 판매권도 갖고 있다. 케이블프리솔루션스사는 이 장비를 유럽 중동 호주 등지에 공급해 지난해 7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장비는 광케이블 대신 레이저 빔을 통해 음성 데이터 영상을 전송한다. 가시 거리가 확보될 경우 최대 전송 거리는 8㎞이며 전송 속도는 전송 거리에 따라 2Mbps에서 1.5Gbps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마이크로파를 활용하는 기존 무선 장비와는 달리 주파수 허가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정호표 대표는 "국가적 재난이나 재해로 인해 긴급 통화회선을 구성할 필요가 있을 때도 적합한 광통신 장비"라며 "올해 이 장비를 2백40억원 어치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장비의 생산 및 유지보수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인 뒤 핵심부품 등을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2)3424-8400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