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전, "안정세 완연" 4.30원 오른 1,289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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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오전내내 불과 2원 범위내서 이동하는 안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선 초반에서 정체된데다 수급도 약간 남았으나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30원 오른 1,289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달러/엔 상승세 등을 따라 1,29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1,288.80원을 저점으로, 1,290.80원을 고점으로 두고 주무대는 1,289원선에서 활보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1.30엔선을 넘지 못하고 횡보할 경우 오후에도 오전장과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시장거래자들은 1,280원대 매수, 1,290원대 매도의 거래형태를 유지하면서 1,288∼1,293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순매수분도 5,000만달러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달러/엔 동향에 따라 좌우돼 환율이 상승하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290원 이상에서는 사자는 세력이 거의 없고 1,289원 아래서는 업체 결제수요가 버티고 있다"며 "약간 공급우위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달러/엔 변동이 없고 주식순매수분이 공급되면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120.94엔으로 상승마감한 바 있는 달러/엔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후로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엔화 약세의 폭이 심하지는 않아 현재 달러/엔은 121.10엔선을 누비고 있다.
일본 정부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0.2% 하락하고 연율로는 0.8%가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마감된 2000회계연도의 GDP 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1.2%에 못미치는 0.9%로 나타났다.
다케나카 일본 금융경제재정담당상은 "미국경제둔화가 일본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공공수요를 늘리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14일 경기 판단에서 일본 정부는 하향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네고물량은 1,290원 위에서는 활발하게 나왔으며 지난주 후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의 공급을 기대한 일부에서 미리 달러를 팔기도 했다. 그러나 1,288∼1,289원선에서는 저가매수세가 따라붙어 하락이 제한됐다. 역외세력은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했다.
시장 포지션은 개장초 다소 모자란 듯 했으나 네고물량 등이 이를 커버하면서 다소 무거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낮 12시 2분 현재 거래소에서 329억원의 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3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사흘째 순매수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후반 771억원, 2,202억원의 순매수분이 오후와 다음날에 걸쳐 일부가 공급될 전망이다.
오후중 5,000만달러, 다음날 1억달러 가량이 예상되고 있다.
환율은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의 오름세를 반영, 지난주 말보다 5.30원이 높은 1,29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89원을 찍고 1,290.80원으로 고점으로 기록한 뒤 소폭 되밀려 1,288.8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1,289원선에서만 등락했다.
한편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감소한 28억4,000만 달러, 수입은 25.4% 준 33억5,7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5억1,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무역수지 적자폭은 올들어 월별 동기중 전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선된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4,300만달러에 비해서도 개선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