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TNK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세계 일등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포함한 갖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김재철 회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 중국이 앞으로 우리를 추월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고 그런 점에서 TNK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지적, TNK 프로젝트는 무역협회의 올해 중점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무역협회는 수출 상품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데 역점을 두고 TN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바탕에는 문화 국민의 모습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이 분야의 지원사업도 마련중이다. 구체적인 사업은 전세계를 향한 수출상품 및 국가 이미지 홍보, 통상협력 강화, 수출업계에 대한 금융지원, 시장개척지원 및 기타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세계 일등상품에 대한 온라인(On-Line) 및 오프라인(Off-Line)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와 산업자원부가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아래 지난 5월 선정한 53개 세계 일등상품에 대한 인터넷 사이버 전시관을 국가기간종합무역정보망인 KOTIS(www.kotis.net)에 마련, 집중적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KOTIS를 통해 이들 기업의 오퍼(Offer)를 무료 게재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거래알선 인터넷사이트인 EC21의 배너광고료를 일등 상품에 한해 최소 30%이상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 연말께 '2001 일등상품'이 다시 선정되면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시장 경쟁에서 일등 유망상품으로 선정된 상품의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는 중소기업은행과 제휴해 최대 1억5천만원의 무역금융 및 운전자금을 수출 유망기업에 제공하되 일등상품 선정업체에 대해선 우선적 추천해줄 방침이다. KOTIS를 통해 사이버 신청을 받는 이 자금의 금리는 무역금융의 경우 단기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에서 최고 1%포인트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등상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때는 최고 1억5천만원 범위안에서 소유자금의 80%까지 융자해 주는 해외시장개척기금의 지원 대상이 되도록 했다. 해외 전시회 참가나 인터넷 마케팅사업, 해외 유통망 확보 및 지사 개설, 국제규격 획득 및 자기상표 해외등록 출원 등의 경우 모두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해외 유망전시회에 참가하는 일등상품 선정기업에 대해서는 전시 부스 임차료의 전부 또는 일정액을 무상지원키로 결정했다. 무역협회는 아울러 미국 등 주요 국가와의 통상 협력을 강화, 수출기업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통상분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미국 변호사를 고용, 통상 분쟁이 생길때마다 수출 기업을 상대로 자문에 응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미국의 주요 정부인사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제공키로 했다. 한국을 소개하는 영문 뉴스레터와 한국 경제를 홍보하는 브리핑북을 만든 뒤 미국 의회와 행정부 학계 연구소 업계 인사들에게 보내 한국의 기업과 경제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여갈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국가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국가 홍보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유명 기업인과 학자 등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열어 한국의 국가 신인도를 한차원 높이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영수 무역협회 전무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이미지를 제고해 전체적인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자는 TNK 프로젝트는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 전체에 용기와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협회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