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産銀총재 모르쇠경영 '화제' .. 대우車 매각 등 발언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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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의 '모르쇠 경영'이 금융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총재는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 정 총재가 지난 4월초 산은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사안마다 '이럴 가능성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대우증권의 매각여부에 대해 그는 '검토해봐야 겠다' '돈만 많이 주면 팔 수도 있겠지'라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대우차 매각협상에 대해서는 최고책임자인 그는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협상 초기 정부와 정치권에서 갖가지 관측이 나오자 정 총재는 "대우차 매각은 산은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따라서 산은의 공식발표가 아닌 어떤 소식도 루머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한 뒤 자신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금융계는 미국의 GM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때까지 그는 모르쇠로 일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