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평택 등에 20개 중.저가 호텔 설립" .. 박헌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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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성 < 베스트웨스턴 한국법인 대표이사 >
세계 최대의 중·저가 체인호텔이 국내에 상륙했다.
전세계에 4천2백여개가 넘는 중·저가 체인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베스트 웨스턴(Best Western)은 한국법인 BgH(Business Group for Hospitality)를 설립,12일 서울 마포의 홀리데이인 서울에서 업무 조인식을 갖는다.
베스트 웨스턴은 서울 시청 뒤에 자리잡고 있는 뉴서울호텔을 제1호 체인으로 삼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들어간다.
BgH는 30년간 호텔경영의 노하우를 쌓아온 홀리데이인 서울의 모회사인 (주)서울가든이 대주주이며 대표이사는 박헌성 홀리데이인 서울의 총지배인이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지금 국내 호텔은 특급호텔 아니면 러브호텔로 양분돼 1급 이하의 호텔비즈니스가 전멸한 상태"라며 "국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저가 호텔을 육성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국내 호텔의 오너들은 경영권과 소유권에 대한 애착이 강해 체인화에 인색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베스트 웨스턴은 오너십을 보장하고 체인 가입비가 경쟁체인의 절반이며 로열티도 10% 수준에 불과한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스트 웨스턴은 출발 자체가 소규모 호텔 오너들끼리 연합형태로 모인 체인이어서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눠주기 위해 무리하게 이익을 창출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박 사장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러브호텔도 체인화가 되면 건전하게 육성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리노베이션을 거치고 직원들을 재교육하면 러브호텔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다"며 "특히 2만∼3만원 정도를 받고 하루에 객실을 2∼3회 빌려주는 것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1백실 안팎의 호텔을 타깃으로 삼아 체인화를 유도하고 신축호텔의 경우에는 설계부터 시공 컨설팅 브랜드운영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베스트 웨스턴 평택이 오픈하고 문산과 춘천지역에도 올해 안에 체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 사장은 3년 내에 20개의 베스트 웨스턴 호텔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주 5일 근무가 늘면서 내국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곳에서 묵을 수 있는 호텔을 찾고 있다"며 "베스트 웨스턴이 이 역할을 담당해 국내 호텔산업의 왜곡된 구조를 타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