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 롯데 등 프로야구 하위권 세 팀의 경쟁이 뜨겁다. 11일 현재 이들 세 팀의 승차는 1.5게임까지 좁혀졌다. 한 경기만으로 6∼8위 순위가 단숨에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 주도 세 팀간의 뜨거운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세 팀 중 가장 상승세에 있는 LG는 이번주 중위권 도약의 시험대에 오른다. 주중 3연전에서 선두 삼성과 맞붙고 주말 3연전에서는 서울 라이벌 두산을 상대한다. LG가 3강(삼성 현대 두산)과 맞닥뜨리기는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LG의 상승세는 중·하위 팀을 상대로 이뤄졌다. LG는 특히 올 시즌 삼성전에서 6전6패,두산에는 2승5패1무의 참담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자칫 이번 삼성과 두산전에서 모처럼의 상승세가 꺾인다면 다시 바닥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LG는 최근 5경기에서 8개구단 중 최고인 0.376의 가공할 팀 타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과 두산을 만나더라도 호락호락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와 SK는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을 통해 정면 충돌한다. 양팀은 지난 한주간 각각 1승5패의 부진에 허덕였던 만큼 상대팀을 딛고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 전적은 롯데가 4승1패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 롯데는 비교적 SK에 강한 박지철과 다승 선두 손민한이 마운드에 나서고 SK는 에르난데스와 김기덕이 대기 중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