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장애인이나 고령층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Barrier free Kiosk)'를 도입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신한은행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역전우동·빽보이피자 서초직영 매장에서 LG유플러스·더본코리아·비버웍스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 고령층도 편리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주문 △낮은 자세 주문 △시각장애인을 위한 표준 이어폰 단자 및 음량조절 △휴대폰 미러링 등 기능들이 내장된 무인정보단말기다.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을 원하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지원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설치비용 중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신한은행이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금융 프로그램 일환으로 추진해왔다. 은행, 통신사, 프랜차이즈 본사, 키오스크 제조사의 협업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의무화 시점에 발맞춰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고 상생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과 금융상품 개발에 적극 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환경부가 추진하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특정 업체가 독식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는 일부 안전인증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국가 사업을 수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조달청을 통해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1~3종 제작 구매와 관련해 입찰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충전기 설치가 어렵거나 충전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 등에 이동식 충전기를 보급해 전기차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회는 조달청을 통해 배터리 용량과 충전기 출력 사양을 △50㎾h-50㎾(45대·68억원) △100㎾h-50㎾(50대·95억원) △100㎾h-100㎾(56대·113억원)로 공고했다. 문제는 3가지 분야 모두 A사가 싹쓸이해 업계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특히 100㎾h-100㎾ 영역은 A사가 KC안전인증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100㎾에 대한 인증을 제대로 받지 않고, 50㎾를 인증 받은 뒤 병렬로 연결해 이걸 100㎾ 인증 받았다고 주장하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큰 전류가 왔다갔다해야하는데 팩A와 팩B 배터리셀 균형이 무너져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이 사안은 아직 파악중이고, A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지 최종 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KC인증을 받은 업체가 소수여서 정식 납품 때까지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면 낙찰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이 지난 25일 기준 매출(거래액) 3조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022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2년 만이다.잠실점은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성장률 20%를 기록했고 내수 침체 영향을 받은 올해도 10%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은 지난달 30일에 넘어섰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잠실점의 초고속 성장은 백화점과 명품관(에비뉴엘), 쇼핑몰(월드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초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다. 월드몰의 경우 K패션 브랜드와 대규모 체험형 팝업스토어 등 MZ(밀레니엄+Z세대)를 공략한 콘텐츠로 채웠고, 최근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은 대형 행사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또 본관과 에비뉴엘은 VIP를 위한 브랜드와 라운지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의 장점으로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가 어우러진 '롯데타운'을 꼽았다. 잠실점은 롯데월드타워, 롯데호텔, 석촌호수, 놀이공원 등을 주변에 갖췄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800만명에 달한다.롯데백화점은 내년 37년 만에 잠실점 본관 재단장에 나선다. 프리미엄 식품관을 만들고 저층부부터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월드몰은 이색 콘텐츠와 식음료(F&B) 시설 강화, 에비뉴엘은 전국 최고 럭셔리 전문관으로 리뉴얼하기로 했다. 향후 재단장이 끝나는 2027년에는 '4조 백화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