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크게 줄었던 은행들의 주식 투자가 올들어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전체 자산중 주식보유 비중은 지난 97년말 2.1%에서 98년말과 99년말 각각 1.5%, 작년말 0.9%로 계속 떨어지다가 지난 3월말 현재 1%를 기록했다. 하락추세가 꺾여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들이 보유한 주식 규모는 작년말 4조6천7백21억원에서 지난 3월말 4조9천7백18억원으로 석달동안 6.4% 증가했다. 국공채(국채)와 금융채(통안증권)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 액수도 작년말 86조4천9백26억원에서 지난 3월말 92조1천9백47억원으로 6.5% 늘어났다. 그러나 회사채는 신용불안 등으로 인해 작년말 16조2천9백82억원에서 10조8천2백3억원으로 33%나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주식시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작년말에 비해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채권 투자도 늘어 은행들의 유가증권 보유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