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이사회 구성원들이 합병 본계약 이후 처음으로 상견례를 갖고 향후 합병은행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국민.주택 합병추진위원회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양 은행 사외이사까지 모두 참석하는 연찬회를 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상훈 국민은행장, 김정태 주택은행장을 비롯해 김병주 합추위 위원장과 최범수 합추위 간사, 양 은행의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합추위는 이날 모임에서 두 은행 경영진이 합병후 은행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합병을 했던 외국 은행의 경영진을 특별강사로 초청해 합병과정과 합병후 은행 통합작업에 대한 경험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두 은행의 이사회 멤버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앞으로 합병은행장 선임이라는 중대 과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모종의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추위 관계자는 "앞으로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라며 "행장 선임과정에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