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리올은 가전 단열재와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PPG 업계의 국내 선두 업체다. 내수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 79년부터 21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이 회사가 견실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탄탄한 재무구조와 함께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 특성을 들 수 있다. 한국포리올의 부채비율은 3월 말 현재 22.35%.독신 직원용 사원 아파트에 끼여 있는 주택자금 융자액 5억3천여만원이 부채내역의 전부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 특성도 메리트다. 한국포리올의 생산품목은 2백50여가지.따라서 경쟁업체가 특정 품목을 겨냥해 이 사업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배당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외환위기로 이익 규모가 감소한 지난 97년의 경우 10% 이상의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배당성향(이익금 대비 배당액)을 75.8%까지 높인 것이 이를 방증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