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 4.25% 큰 폭 하락하며 이틀 전 종가 21만4,000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외국인은 178억원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최근 사흘 동안 외국인은 총 1,931.4억원어치를 사들여 보유비중을 늘렸다. 지난 주 인텔이 기대 범위내의 매출 전망과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긍적적인 발표 그리고 반도체산업협회(SIA)의 반도체매출이 하반기 반등하고 내년에는 20% 이상 신장하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미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주니퍼 네트웍스가 이번 분기 수익이 기대치의 1/3에 그치리라고 전망하면서 네트워크업종의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되며 기술주들의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른바 2분기 실적악화 우려가 인텔효과를 덮어버린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남반도체, 하이닉스, 미래산업,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관련주가 하락했으며 코스닥에서도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이 5% 이상씩 하락하는 등 반도체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또 삼성전자를 포함한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통신공사,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이 일제히 3~4% 내외의 하락을 보여 종합지수는 13.55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연구위원은 "미 대부분의 기술주의 수익이 지난해 대비 60%의 하락을 보일 것이며 인텔의 경우 74%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 달 중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는 이 같은 실적발표가 이어져 주가 상승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