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벼슬아치의 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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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進則能益上之譽而損下之憂.
군자진즉능익상지예이손하지우
不能而居之,誣也;
불능이거지,무야
無益而厚受之,竊也.
무익이후수지,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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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벼슬을 하게 되면 임금의 명예을 드높이고 백성들의 근심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능력도 없으면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후한 봉록을 받는다는 것은 훔치는 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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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대략(荀子 大略)'에 있는 말이다.
봉건군주시대의 신료들은 임금의 뜻을 받들어 임금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 신명을 바쳤고 백성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일에 마음을 썼다.
자기의 능력을 믿고 발탁 임용해 준 임명권자의 뜻을 받들고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은 벼슬아치의 본분이라 할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공무원으로 임용된 자는 모름지기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신명을 다 바쳐 국민 잘 살게 할 의무가 있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