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사업다각화'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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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들이 잇달아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영화 "텔미썸딩"의 제작사 씨앤필름(대표 장윤현)은 최근 (주)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에 지분 50%를 넘겨주고 21억원을 투자받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각각 영화와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보유한 경쟁력을 한 데 모아 종합 영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씨앤필름은 "접속""텔미썸딩"을 연출한 장윤현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화제작사이고 선우엔터테인먼트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선우프로덕션,이벤트및 프로모션 전문사인 SKP등 9개 계열사를 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씨앤필름의 장윤현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영화,창작 애니메이션,디지털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력있는 창작물을 제작하는 세계적 규모의 영상 그룹으로 발돋움할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씨앤필름의 경영권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쉬리""단적비연수"의 (주)강제규필름(대표 강제규)은 극장사업,배급사업,인터넷 방송사업등에 이어 영화배급과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나섰다.
강제규필름은 벤처캐피탈업체인 (주)한솔아이벤처스(대표이사 윤상돈),(주)벤처플러스(대표이사 김준원)와 공동으로 이달초 유명인 관리 에이전시인 (주)싸이클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싸이클론은 올 하반기부터 가수 연기자등 신인 스타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며,다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이 끝나는 연예인들의 영입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유봉천 강제규필름 부사장은 "유망한 신인을 발굴,육성하는 일과 함께 스타 관리,홍보,법률자문,라이센스 사업같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차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금 40억원으로 출범한 싸이클론은 올 7월말까지 2차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1백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메이저 영화제작사인 명필름(대표 심재명)도 지난 3월 해외 영화마케팅 전문사를 설립하는등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도 코스닥 기업인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 로커스 홀딩스에 편입되면서 TV,비디오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영화제작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규모 창작집단에서 탈피해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같은 본격적인 영상 기업을 지향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