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고향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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昔年爲客處,
석년위객처
看圖懷故山.
간도회고산
今日還山住,
금일환산주
儼然圖畵間.
엄연도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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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나그네로 타향 살 때엔/그림 한장 보고도 고향이 그리워졌더라네/지금은 고향에 돌아와 사는데/내가 사는 이곳이 바로 그림만 같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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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서분(徐賁)이 지은 '제진여언산거도(題陳汝言山居圖)'이다.
고향을 떠나 산 설고 물 설고 인정풍속 다 설은 타향에 사는 사람에게 고향 그리움을 불러이르키는 사연들은 하도 많다.
시인은 한 폭의 산수화를 보고 불연듯 고향이 그리워졌거니와 지금은 그림같은 고향에 돌아와 살고 있으니 이제는 남 부러울 것이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시 속에는 행복감이 넘치고 그림같이 아름다운 고향산천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번진다.
이병한 < 서울대 며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