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1:37
수정2006.04.01 21:40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고 부업이 필요한 주부가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집안사정 때문에 부업을 시작한 안솔비(38)씨는 파티나 결혼 등의 이벤트에 사용되는 용품을 파는 자판기업으로 짭짤한 수입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에어로백 강사로 일한 안씨는 나이가 들면서 자유로운 일거리가 필요해 자판기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자영업을 하고 싶었지만 장사 경험이 없어 사업을 시작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나름대로 책을 찾아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내린 결론은 자판기 사업이었다.
창업 비용이 2천만원 이하이고 집안일을 하면서 할수 있다는 자판기 회사의 설명을 듣고 창업을 결심했다.
사업을 결정한 후 아이템을 찾아봤으나 커피 음료 등의 자판기는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됐다.
다양한 품목의 자판기가 많이 나와 있었지만 어느 품목을 할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던중 파티 및 결혼 이벤트 용품을 파는 자판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생각에 서울 강남에 있는 (주)KSMC사(02-515-1424)를 찾아가 상담을 했다.
젊은이나 직장인들 사이에 파티문화가 확산돼 관련 용품의 수요가 늘고 있고 파티 자판기에서 나오는 패키지 상품의 질이 좋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가격은 개당 1만원으로 수익도 괜찮았다.
대당 3백80만원씩 하는 자판기 5대를 구입했다.
자판기 관리와 애프터서비스는 본사에서 해주고 있다.
안씨는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광주지역에 5대를 설치하기로 계약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본사 직원이 나와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결혼식장 회갑연장 뷔페식당 편의점 등에 자판기를 설치해 줬다.
결혼식 파티 등 행사에서 이벤트 용품을 구하려고 고생하던 소비자들은 자판기에서 용품을 살 수 있게 되자 반응이 좋았다.
용품 한 개를 팔때 안씨가 갖는 순익은 재료비 자릿세 등을 제하고 4천원선이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행사가 많은 학생과 생일파티를 하는 직장인이 많이 이용하고 주말에는 결혼식 하객들이 많이 찾는다는게 안씨의 설명.
"수익이 괜찮아 돈을 모아 몇대 더 설치하고 싶다"는게 안씨의 작은 소망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