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30년역사 '터줏대감' .. 'KCC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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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개요 ]
설립=1967년 5월
업종=시스템통합업체
자본금=52억원
매출액(2000년)=9백37억원
순이익=63억원
[ CEO - 이상현 대표 ]
이상현(35)대표는 창업주인 이주용 회장의 아들이다.
이 대표는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잠시 일했다.
1년만에 사표를 던지고 영국 유학후 바로 아버지 회사에 입사,일찍 대표이사가 됐다.
KCC정보통신의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30살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 대표는 "국제금융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개척하고 싶었지만 의지와 다르게 일찍 2세 경영자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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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시스템통합(SI)업체로 지난 1967년에 설립됐다.
IBM에서 경험을 쌓아 한국생산성본부의 전자계산소 소장을 역임하는등 "금융분야 전산의 개척자"로 알려진 이주용(66) 회장이 세운 한국전기계산이 KCC정보통신의 모태기업이다.
이에따라 KCC정보통신은 유달리 "역사"를 강조한다.
한국의 전산발달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전산회사로 출발해 30년이상 되는 긴세월에 맞춰 진화하면서 SI기업이 된 KCC정보통신이 코스닥에 "늑깎이"로 도전한다.
30년이상의 업력을 내세우면서 올 하반기중 코스닥 상장(등록)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그동안 정부의 굵직굵직한 공공 프로젝트를 도맡아왔다.
주로 공공SI분야에서 "큰 일"을 해오면서 신인도를 높여왔다.
지난 1969년 철도청의 화물심사업무 전산화를 시작으로 70년대엔 국세청과 치안본부의 주민등록전산화를 담당했다.
철도청의 철도승차권전산발매 시스템,법무부 출입국관리시스템,공군 전략정보시스템도 KCC정보통신의 "작품"이다.
이 가운데 특히 새마을호 승차권 자동발매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1990년 태국의 철도승차권 관리 시스템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한국업체가 외국의 국가단위 사업을 맡은 것은 당시로서는 처음이어서 화제가 됐다.
정부 다음으로 은행과 증권회사가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1992년 국제금융패키지(ABIS)를 개발해 조흥 한일 신한은행등 3개은행의 홍콩및 런던지점들에 공급했다.
LG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회사의 주문.체결 시스템과 BC카드 현대캐피탈 등의 신용카드시스템을 맡았다.
이밖에 한국통신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업체에 기간망 백본 솔루션,백업센터 구축 솔루션 등을 공급했으며 학교와 병원도 KCC정보통신의 주요 거래처다.
최근들어서는 일반 기업들의 첨단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분사을 통해 시스원 씨투테크놀로지 등 1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KCC정보통신은 지난해 3월 영국계 금융그룹인 HSBC계열 투자전문회사로부터 3백억원규모의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자금력을 보강했다.
KCC정보통신은 다른 SI업체와 마찬가지로 환율변동에 취약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주식인수팀의 권오서 공인회계사는 "다른 SI기업처럼 KCC정보통신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해외에서 공급받는 만큼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 채산성이 낮아 진다"고 설명했다.
(02)3783-7812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