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와 투자등급 하향이 뉴욕증시를 이틀째 떨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6% 내리는 등 반도체, 인터넷 서비스, 네트워크 주의 낙폭이 컸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54.91포인트, 0.50% 낮은 10,922.0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54.39로 10.57포인트, 0.84%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44.32포인트, 2.00% 하락, 2,170.78을 기록했다. 투자자의 참여는 활발하지 않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9억9,5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4억1,200만주가 거래됐다. 지난 금요일 주니퍼 네트웍스의 실적경고 바톤을 이날에는 반도체회로 식각장비 제조업체 듀폰 포토마스크스와 배리안 반도체장비 등이 넘겨받았다. 듀폰 포토마스크스는 이번 분기 주당 수익이 기껏해야 19센트 밖에 안되리라고 전망했다. 기대치는 52센트였다. 배리안은 반도체산업의 부진으로 장비 판매가 저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 콜은 이번 분기 실적전망 하향업체 수가 1,000개를 넘어서면서 지난 분기 935개 기록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컴퓨터와 데이터처리장치 제조 등에 쓰이는 전자장비 제조업종에 대한 투자등급을 깎아내렸다. 영업환경이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했다는 설명이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휴렛 팩커드, 머크, 허니웰, 캐터필러, 인터내셔널 페이퍼, 월마트 등이 내렸고 SBC 커뮤니케이션즈, 필립 모리스, 맥도널즈, IB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은 올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