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문학과지성사(대표 채호기)는 신개념 세계문학시리즈로 '대산세계문학총서'를 발간했다. 대산문화재단이 지난 99년 시작한 '외국문학번역지원'사업을 통해 번역한 작품 중 이번에 우선 5종 7권이 나왔다. 출간된 작품은 영어권의 '트리스트럼샌디'(2권·로렌스 스턴지음·홍경숙 옮김)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조라 닐 허스턴 지음,이시영 옮김),불어권의 '알코올'(기욤 아폴리네르 지음·이규현 옮김),독어권의 '노래의 책'(하인리히 하이네 지음·김재혁 옮김),서반아어권의 '페리키요 사르니엔토'(2권·호세 호아킨 페르난데스 데 리사르디 지음·김현철 옮김) 등이다. 이 중 18세기에 혁신적인 소설기법으로 쓰여진 '트리스트럼샌디'와 중남미 최초의 소설 '페리키요 사르니엔토'는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됐다. 또 사랑시의 전형인 하이네 '노래의 책'과 아폴리네르 '알코올'도 완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흑인문학의 어머니 허스턴의 대표작인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는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고 새로 번역됐다. 이번 시리즈는 상업성보다 문학성과 문학사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들을 선별해 편찬된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영미권은 물론이고 동유럽 아랍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문학들을 포괄 하게 된다. 이 총서는 매년 12∼15종씩 출간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