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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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나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를 흔히 '마녀'라고 부른다.
투자자를 괴롭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본디 마녀는 어두운 밤을 좋아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암약하는 마녀는 백워데이션이라는 여건이 마련돼야 움직일 수 있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이 폭풍전야의 고요 속에 빠져 있다.
"예상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증시격언을 모를 리 없는 투자자지만 잔뜩 겁을 집어먹고 있다.
반면 주말께 있을 일부 기업의 외자유치 결과는 분명 호재지만 "예정된 호재는 호재가 못된다"는 격언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
한 차례 폭풍우가 쏟아져야 도시가 맑아진다.
실속을 챙기려면 때론 용감해야 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