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수익성을 높이려면 먼저 수익목표부터 정하고 대출금리를 나중에 결정하라는 권고를 금융연구원이 내놨다.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수익성위주 경영:ROA 타겟팅 대출금리 결정' 보고서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은행 경영진들에 과감한 '역(逆)발상 경영'을 주문했다. 이 위원은 "은행이 부실채권을 털어낼 수준의 수익을 내려면 경영전략을 짤 때 얼마를 더 벌어야 할 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이 ROA(총자산순이익률)를 경영전략의 목표로 삼고 ROA에 대한 부문별 점포별 기여도 측정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은행 전체의 ROA 목표치를 설정하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적정 이윤마진을 역산할 수 있고 여기에 조달금리, 관련 경비율, 리스크 프리미엄(예상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붙여 대출금리를 정하는 방식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