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일 수 있는 촉매제(KEPOSE)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따라 1조3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 산하 전력연구원,포항공대,세신전자㈜ 등은 지난 6년간 공동으로 25억원을 투자해 G7 국책사업의 하나인 KEPOSE를 개발,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세신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촉매제가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을 암모니아와 반응시켜 무해한 질소와 물로 전환(선택적 촉매 환원공정:SCR)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도시소각로 화력발전소 산업용보일러등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시설물에 활용하면 대기에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동일한 온도에서는 기존 해외 동종제품에 비해 탈질률이 최고 30%까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세신전자는 오는 2004년 이후엔 국내 대기 환경규제법이 적용돼 촉매제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동중인 28기의 한전 석탄화력발전소(5백㎿급)에만 공급돼도 1조3천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촉매제의 판매와 마케팅은 세신전자가 담당하며 이르면 2003년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시장 수출을 위해 이미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세신전자는 지난 82년 설립됐으며 냉장고용 탈취제등 환경친화물질을 생산해왔다. 한편 이 촉매제는 해외에서 20여년전부터 개발돼 상용화됐다. 일본이 10여년전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을 비롯 독일 미국 등이 도입해 대기오염을 줄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남제주군 삼성코닝 남해화학 등이 외국산을 수입해 쓰고 있는 정도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