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정경제부와 산하기관(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등) 직원들 중 고향이 농촌인 사람들에게는 정기휴가를 앞당겨 2박3일 정도 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90년만의 큰 가뭄으로 고향마을이 타들어가고 있는데 공무원들도 한 번은 가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총리는 또 민주노총의 파업 사태와 관련, "하이닉스반도체나 대우자동차의 정상화보다 이 문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불법파업이 자행되고 있는 나라에 외국인 투자자가 오겠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간담회 도중 여러 차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투를 흉내내며 "위기는 기회다"를 "'이기는' 기회다"로 발음, 노동계의 파업투쟁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