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동우가 올시즌 첫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6대6으로 팽팽하던 10회말 강동우가 LG의 구원투수 신윤호로부터 1백10m짜리 끝내기 우월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로써 지난 5일부터 7연승을 이어나가며 2위 현대에 반게임차 선두를 지켜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동우는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의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하위타선인 박정환 김동수 김재걸이 4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8회 등판한 삼성의 구원투수 리베라는 2실점으로 6승째를 챙겼고 LG 신윤호는 10회 나와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2패를 안았다. LG 이병규는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현대도 대전구장에서 한화에 6대3으로 역전승하며 3연승,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현대 박재홍은 2대3으로 맞선 8회 1점짜리 동점아치를 그리며 자신의 통산 1백50번째 홈런을 자축했다. 도루부문에도 1백53개를 기록중인 박재홍은 이날 홈런으로 150-150 클럽에 가입에 성공했다. 시작구장에선 SK가 롯데를 12대5로 크게 누르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 호세는 1회 17호 홈런으로 이날 침묵을 지킨 삼성 이승엽에 2개차 홈런 선두를 지켰다. 잠실에선 해태가 두산을 8대3으로 승리하며 올시즌 두산전 전패에서 벗어났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