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이 정상을 향해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1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배구 V 코리아리그 챔피언시리즈(5전3선승제) 남자부 1차전에서 신진식 김세진(이상 16점) 쌍포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길슨(20점)이 분전한 현대자동차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맞수 현대자동차를 맞아 14연승하면서 올해 슈퍼리그 이후 파죽의 28연승 무패가도를 질주했다. 접전이 예고됐던 이날 경기는 고비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삼성화재의 싱거운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여오현과 석진욱의 그물망 수비를 바탕으로 신진식과 김세진이 종횡무진 강타를 터트리는 등 슈퍼리그 5연패를 이룬 저력을 뽐냈다. 삼성화재는 매 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현대차의 어이없는 범실에 편승,예상 밖으로 낙승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