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사람] 김기영 <인포탈 솔루션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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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하는 날은 마치 사회 초년병처럼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맡은 일을 잘 해낼지 부담도 됐고요. 그렇지만 이제야 다시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게돼 너무 기뻤습니다"
지난 5월25일 한국경제신문과 KBS가 공동주최하고 인크루트가 주관한 2차 TV 채용박람회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김기영(35)씨는 13일 이같이 취업소감을 밝히며 환히 웃었다.
그가 취직한 곳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응용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인 인포탈.
김씨는 IT(정보기술) 업체에서 3년간 마케팅팀장으로 근무한 경력 덕택에 인포탈의 핵심 직책인 솔루션기획팀장을 맡게 됐다.
김씨는 "지난 4월 다니던 직장이 경영난에 부딪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실직자 대열에 합류해야 했다"며 "그동안 10여곳에 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져 가족들 볼 면목도 없었다"고 실직 시절의 아픔을 회고했다.
그는 취업을 위해 각종 인터넷 채용정보 사이트도 들러봤지만 이렇다 할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시간만 낭비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가 지난달 23일 한경에서 취업박람회를 주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
공신력 있는 신문사에서 개최하는 박람회는 믿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김씨는 한경취업박람회의 장점을 원서접수에서 최종 합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에서 찾았다.
그는 "다른 박람회의 경우 취업까지 한달반 이상 걸리지만 한경박람회에서는 열흘만에 취업이 확정됐다"며 "참가업체도 우량기업 중심이어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업무 파악을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자정이 넘어 퇴근하기 일쑤다.
그러나 불만은 없다.
오히려 일에 대한 열의로 가득차 있다.
김씨는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비용 부담때문에 정보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솔루션을 공급해 중소기업 IT화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02)3281-0101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