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의 침입이나 가스 누출 및 화재 걱정은 이젠 끝" 맛벌이를 하는 이현정(28)씨는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 늘 마음이 불안하다. "혹시 도둑이 들지나 않을까","가스가 새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이씨는 최근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집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곧바로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한 덕분이다. 가령 도둑이 들면 집안에 설치된 무선 감시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지해 미리 입력된 자신의 휴대폰으로 경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가까운 경찰서로 신고해준다. 이처럼 원격지에서도 무선망을 이용해 각종 사건,사고를 감시할 수 있는 최첨단 보안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텔레콤이 원격제어 및 보안전문업체인 디미텔(www.dimetel.co.kr)과 공동으로 시작한 무선보안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웹(WEB) 카메라와 무선모뎀을 이용,센서 감지 작동에 의해 영상을 지정된 곳으로 자동 전송하고 자동 알람기능 및 감지작동 상태를 019 PCS 무선통신망을 통해 관리자에게 통보해주는 첨단 보안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웹 카메라는 감지센서로 외부인 침입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알람을 작동시키고 동시에 019 무선망을 이용,현장의 모습을 경비업체나 인근 경찰서로 전송한다. LG텔레콤은 또 디미텔과 공동으로 가스 검출기와 화재 경보기,무선모뎀 기능을 내장한 디지털 계량기를 개발해 중앙관제센터에서 무선으로 이상발생 데이터를 곧바로 확인,대처할 수 있는 원격검침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LG텔레콤 동부 법인사업부의 임재성 상무는 "자재창고나 은행,기업,공공기관등의 지점 및 출장소,귀금속업체들에 특히 무선보안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며 "8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서 향후에는 양방향 화상통화까지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도 정보통신 벤처기업인 고려정보통신과 함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무선망 기반의 안전관리시스템 단말기인 "HC-5000"을 개발,지난 12일부터 무선보안서비스인 "엔케어(ocare)서비스"를 시작했다. "ⓝcare서비스"는 HC-5000 단말기를 설치한 후 관제센터에서 24시간 감시해 외부인의 침입,가스경보,도난,입.출입 상황 등을 문자메시지 형태로 고객의 핸드폰으로 통보하거나 비상연락처로 긴급 연락하는 신개념의 안심서비스이다. KTF는 "맞벌이 가정이나 노인 및 아이가 있는 가정,가스를 많이 이용하는 음식점,고가장비를 탑재하고 있는 연안망 어선,선박 등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care서비스"는 016 가입자 뿐 아니라 타사 가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이동통신요금(KTF가 청구)과 별도의 관제수수료(월 1만7천원)가 부과된다. KTF는 또 고려정보통신과 공동으로 홈오토메이션 및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과도 연동이 가능하고 방범 뿐 아니라 원격제어,원격의료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복합단말기를 개발,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