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뚜레쥬르' 공격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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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업계에 제일제당의 '뚜레쥬르' 경계령이 발동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한제과협회와 맺은 일반인 대상 프렌차이즈 가맹점 모집제한이 풀리면서 공격적인 경영태세를 갖추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일제당은 13일 "국내외에서 가맹점을 적극 확대하고 냉동생지(급속동결시킨 밀가루반죽) 1백% 공급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2∼3년내에 뚜레쥬르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위해 지난해말 기준 2백15개인 국내 가맹점수를 올해말까지 3백여개로 확대하고 2∼3년내에 최대 6백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점 확대에 따라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4백50억원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에 주력해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액 규모를 현재 80만원선에서 1백만원대로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루 매출액 80만원은 다른 베이커리 브랜드보다 10만∼15만원 정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수에선 파리크라상(8백50개) 크라운베이커리(6백70개) 고려당(3백50개) 신라명과(3백개) 등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동과 발효라는 단순 과정만으로 빵을 구워 신선도가 최대로 유지되는 냉동생지를 1백% 공급함으로써 점포당 매출액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베이커리 업체들의 냉동생지 비율은 평균 40%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뚜레쥬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우선 이달말 싱가포르에 첫 해외 가맹점 문을 연뒤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승환 상무(베이커리 사업본부장)는 "싱가포르에선 점포당 2천5백달러의 개점 수수료와 순매출액의 2%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으로 진출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연간 1조4천억원대이며 이중 25% 정도를 기업형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