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보합권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 이틀간 지켰던 75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 중이다. 종합지수도 개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61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뚜렷한 모멘텀을 제시하지 않은 탓에 방향설정은 뒤로 밀렸다. 600선이 지지에 대한 믿음으로 저가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선물옵션만기일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프로그램 매물로 인한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시도도 만만치 않다. 구조조정 현안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 SK테레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선전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무난히 소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중반 이후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대우차, 하이닉스 등의 구조조정 진행 상황 발표에 따라 지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기일까지 변수는 역시 4,500억원 정도 남은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잔고라며 베이시스 변동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13일 만기를 하루 앞둔 주가지수선물 6월물은 낮 12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0.05포인트, 0.07% 빠진 75.25를 가리켰다.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9월물은 75.60에 거래돼 0.05포인트, 0.07% 상승했다. 최근월물과 차근월사이에 스프레드가 벌어짐에 따라 롤오버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반적인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을 주저하면서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가 1포인트가 나지 않을 정도로 변동성이 축소됐다.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를 유지함에 따라 백워데이션 상태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490억원 출회됐다. 매수는 105억원 유입에 그쳤다. 지수 75를 사이에 둔 외국인과 기관의 포지션 대결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전매와 신규매도를 동시에 확대, 2,582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 572계약, 은행 48계약 등도 매도우위에 섰다. 반면 증권 2,104계약, 투신 551계약, 보험 63계약 등은 순매수했다. 교보증권 고영훈 책임연구원은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등 지수 방향을 결정할 만한 뉴스가 없는 상황에서 전날의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소폭이나마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소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롤오버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만기일에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