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가 최근 중국 공안부(경찰청)의 보안 소프트웨어(SW) 검증 심사를 통과, 중국 진출의 돌파구를 열었다. 우리나라 보안 SW가 중국 공안부 심사를 통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안 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최근 이 회사가 검증 의뢰한 안티바이러스 백신인 'V3엔진'에 대해 합격판정을 내렸다. 중국에서 보안관련 SW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공안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이제까지 이 심사를 통과한 외국 제품은 V3엔진을 포함해 4개에 불과하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합격한 제품은 클라이언트용 V3엔진"이라며 "서버용 보안SW도 같은 엔진을 쓰기 때문에 두 개 품종 모두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안 연구소는 특히 외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버시장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