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부속 놀이시설에서 어린이가 숨진 후 시설물을 전면 재검토해온 버거킹은 12일 놀이기구중 망 구조물을 모두 교체키로 했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기존의 성긴 그물망 대신 아이들이 손으로 잡고 기어오를 수 없도록 촘촘하게 짜여진 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번 그물망 교체를 위해 놀이기구를 갖춘 미국내 6백50개 지점의 부속 놀이시설을 잠정 폐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29일 버거킹 세인트루이스 지점의 부속 놀이시설에서 4살짜리 아이가 그물망 구멍에 몸이 끼어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재길 기자 road@ hankyung.com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에 식물성 기름만을 사용한다고 선전했다가 쇠고기 기름을 넣은 게 뒤늦게 밝혀지면서 지난달 피해보상 소송을 당한 맥도날드가 또 피소됐다. 힌두교도인 아시시 메렌두 변호사 등은 12일 맥도날드가 쇠고기 기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숨겨 소비자를 기만했다며 미 텍사스주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워싱턴주 법원에서도 같은 요지로 피소당한 맥도날드는 이같은 소송이 봇물처럼 이어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 이 회사는 최근 "쇠고기 기름" 논쟁에 휘말리면서 채식주의자와 힌두교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특히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인들은 인도의 맥도날드 지점에 난입,항의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조재길 기자 road@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