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고려산업개발은 지난 3월 부도처리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던 전국의 30여개 아파트 건설현장 가운데 13일까지 12개 현장(8천8백23가구)의 공사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공사재개율이 현장수 기준으로는 50%에도 못미치지만 가구수 기준으론 80%에 달한다. 고려산업개발은 대한주택보증과 협의,당초 입주예정보다 2∼6개월 정도 늦춰 입주예정일을 다시 조정했다. 주요 현장의 조정된 입주예정일은 △신영통B 2002년 3월 △의왕 오전동 조합아파트 2002년 12월 △용인 보라리2차 2003년 6월 △춘천 사농동 2002년 9월 △광주 쌍령리 2차 2003년 6월 △용인 마북리 필그린 2001년 12월이다. 서울 방학동 대상타운(1천2백78가구)은 현장인력을 시행사인 대상이 흡수, 오는 10월까지 직접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고려산업개발은 공사가 재개되지 못한 다른 현장도 사업주와 협의,빠른 시일안에 공사재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고려산업개발은 15일 서울지법파산부에 법정관리계속과 청산여부를 결정할 관리인과 회계법인의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의 최종결정은 3개월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