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은 600억원 가까이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610선에 올려놓았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기대며 81선을 상향돌파했다. 주 후반 하이닉스 반도체의 DR 가격 결정과 GM의 대우차 인수를 위한 MOU 제출 등이 예상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구조조정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채출자전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를 한껏 북돋웠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상과 달리 프로그램 매물이 700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는 등 충격 요인이 없는 점도 상승 탄력을 더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구조조정의 방향이 가닥을 잡아나가면서 개인 매수세를 불러 들이고 있다"며 "특히 부실규모 확정이란 점에서 은행주 등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팀장은 또한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어 더블위칭데이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4분 현재 612.70으로 전날보다 5.55포인트, 0.91%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0포인트, 1.62% 상승한 81.42를 가리키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미국 주요경제지표 역시 주 후반 발표될 예정이어서 거래량은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3억3,226만주, 1조5,306억원 어치가 거래됐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4,994만주, 1조5,263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0.20% 오른 75.4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4로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445억원, 비차익 345억원 등 모두 790억원이며 매수는 161억원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4% 가까이 급등하며 사흘만에 21만원선을 회복했다. 한국전력은 하락세를 끊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으며 포항제철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한국통신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한미통상 정례점검회의에서 미국측이 자동차 관세 인하를 요구함에 따라 기아차, 현대차, 쌍용차 등 자동차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가 DR 발행 가격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 매도 공세를 받아 6%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원주보다 싼 가격의 DR을 매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개인 선호주인 보험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쌍용화재가 상한가에 올라서는 등 보험업종 전종목이 상승세다. 보험업종지수는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오른 종목이 468개이며 내린 종목은 327개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