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茶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할것" .. 이귀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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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례 <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
한국차문화협회 이귀례 이사장은 차 문화의 전도사로 통한다.
그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스리랑카의 콜롬보시에서 열린 세계언론인회의에 참석,'규방다례(閨房茶禮)'등 우리나라 전통 차문화와 예절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스리랑카 총리로부터 '차대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현지교민과 현지인들의 친목단체인 '한국과 스리랑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장으로 추대받았다.
"스리랑카는 홍차,중국은 우롱차,일본은 녹차로 유명합니다.
우리도 고유의 차가 있음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
일교차가 크면서도 토양이 좋아 우리 차의 맛과 효능은 다른 나라 차보다 우수합니다"
스리랑카에서 최근 돌아온 이 이사장은 우리 차의 맛과 다도(茶道)의 멋을 현지에 소개하고 전파한 게 무엇보다 보람있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홍차는 스리랑카 전체 수출액의 40% 가량을 차지한다"며 "정부가 나서 차 산업을 육성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일 인천대공원에서 '전국 차 문화전-차 예절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전국 4만여명의 응시자 중 예선을 통과한 8백여명의 학생이 참가,갈고 닦은 '다도'를 자랑했다.
차문화협회를 통해 올들어서만 4만8천여명의 어린이에게 한국차의 맛과 예절을 가르쳤다.
어린이에게 차 예절을 가르쳤더니 개구쟁이같은 행동이 눈에 띄게 차분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곁엔 언제나 다양한 종류의 차와 다기(茶器)가 있다.
녹차를 하루에 50잔씩은 마신다고 한다.
차를 통해 삶의 맛과 멋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차문화 보급 공로로 지난해 10월 문화훈장 보관장을 받았다.
올해는 문화관광부로부터 '2001년 한국방문의 해 명예홍보사절'로 위촉됐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품격있는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차는 황폐해지기 쉬운 현대인에게 예절과 여유를 알게 해 줍니다"
그는 "차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며 외교관 4백여명을 초청,16일 영국대사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한국차의 맛과 예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