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오는 7월14일 외국 기관투자가의 요청에 따라 외부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열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외국 기관투자가가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감사 선임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계 기관투자가인 오버룩 인베스트먼트의 국내 대리인인 한누리법무법인측은 13일 "태광산업이 지난해 말 신문로 사옥을 계열사인 흥국생명으로부터 고가에 매입하는 등 부당내부거래 흔적이 발견되고 있지만 감사가 제 기능을 못해 감사를 새로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버룩측은 소액주주 운동가인 참여연대의 김진욱 변호사를 신임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측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지난 주총에서 선임된 감사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오버룩측이 주장하고 있는 계열사 사옥 고가 매입은 두 곳의 감정평가사로부터 얻은 감정 결과를 평균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매입한 것으로 법적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