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일반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0포인트(1.14%)오른 614.05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증시가 장초반 '노키아 쇼크'를 이겨내고 장후반 반등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강보합,나스닥지수가 약보합세로 마감된데다 하이닉스반도체의 DR발행이 성공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를 지탱해줬다. 또 GM에 대한 대우차매각 문제와 현대투신의 외자유치도 큰 차질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인이 뉴욕증시의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순매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장을 이끌었다. 기관은 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천만여주와 1조8천억여원에 그치는 등 손바뀜은 활발하지 못했다. ◇특징주=구조조정과 부실기업처리에 대한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보험주는 쌍용화재 국제화재 등의 상한가와 현대해상(12.01%)등의 강세에 힘입어 4.7%나 급등했으며 은행주도 주택·조흥·외환은행 등이 주도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수관련주들은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3천원(1.42%) 올랐고 SK텔레콤도 강세를 나타냈다. 연 5일 하락세를 보이던 포철과 DR매각을 위해 해외로드쇼를 시작한 한국통신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쌍용양회 쌍용화재 STX 등 쌍용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진단=전문가들은 국내의 더블위칭데이와 미국의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등 매수주체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 투자자문의 최권욱 대표는 "전체적인 시장의 방향성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매수를 펼칠 때는 아니나 내수우량주와 저PER주를 위주로 한 매수전략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