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연대파업 이틀째인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이어 서울대 등 6개 대형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당초 이날 파업에 참여하려던 병원 가운데 강남성모병원 등 6개 병원은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파업을 철회했다.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과 폭력시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두항공사가 이틀째 파업을 벌임에 따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바이어들이 제때에 입국하지 못하는 등 대외 신인도하락과 경제적 손실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노조측에 즉각 업무에 복귀할 것을 지시하고 불복할 경우 사규에 따라 징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와 관련,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파업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연대파업 동참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파업 참여 사업장은 전날 68개에서 29개로 크게 줄어드는 등 연대파업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속산업연맹 산하 51개 사업장 중 두산중공업 통일중공업 대림자동차공업 등 43개 사업장 노조가 이날 업무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측은 모두 69개 사업장 노조가 파업중이라고 발표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