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룩 생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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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금,세계 패션계에 스포츠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정장과 캐주얼복을 스포츠웨어처럼 역동적인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하거나 일반 소재대신 기능을 강조한 특수 원단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다.
또 정장에 운동화를 신어 스포티한 멋을 연출하는 코디법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도 스포츠웨어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톰포드 마이클코어스 샤넬 등 디자이너들은 기성복패션쇼에서 킥보드를 탈 때 입는 가벼운 캐주얼웨어,달리기 할때 입는 트레이닝룩 등 스포츠웨어를 선보였다.
이들 디자이너들은 그동안 운동선수와 일부 마니아가 고객층이었던 전문 운동복을 고급스러운 패션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일상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끌어들였다.
그중 샤넬은 전문 등산복과 보드룩 등 스포츠웨어와 함께 전문장비의 패션화에도 강한 관심을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델들은 종아리 중간에 걸치는 바지 길이에 등산화를 신고 자일을 벨트대신 허리에 두른 채 무대에 올랐다.
또 흰색 고글을 머리에 얹고 빨간색 스노보드를 함께 어울린 감각적인 스노보드룩도 등장했다.
자일고리와 신발의 등에 샤넬의 CC로고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는 "샤넬표" 스포츠웨어는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캐주얼에 운동복스타일을 가미한 옷도 늘어나고 있다.
노티카 아비렉스 미치코런던 등 기성복 시장에서 판매되는 캐주얼브랜드는 물론 비비안웨스트우드 구치 등 고급 디자이너브랜드들도 캐주얼 스포츠룩을 선보였다.
디자이너들이 캐주얼 스포츠룩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즐겨 사용한 소재는 청바지를 만드는 원단인 데님.
고유의 질감은 살리되 뻣뻣한 느낌은 줄이기 위해 특수 가공하거나 부드러운 텐셀 소재로 대신하기도 했다.
또 가볍고 따뜻한 폴라플리스 소재와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윈드스토퍼 소재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유행이 예상되는 색상은 하늘색 핑크 오렌지 빨강 노랑 연두색 등.
디자이너들은 밝고 부드러운 컬러와 스포티한 디자인을 결합해 자유롭고 힘있는 스포츠룩을 완성시켰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