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실수를 적게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고 했던가.

주위에서 "그때 뒤땅만 치지 않았어도" "그 홀에서 OB만 내지 않았어도" "60cm 거리의 파퍼팅만 성공했어도 "하는 말을 수없이 듣는다.

아마추어들이 범하는 실수는 실력과 결부된 것도 있지만 한순간의 판단착오로 나오는 것이 많다.

골퍼들이 자주 접하는 터무니없는 실수,그리고 그 해결책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트러블에서 더 큰 트러블로 가기=티샷이 잘못돼 볼이 숲으로 들어간 경우가 좋은 예다.

골퍼들은 이럴 때 티샷 실수에 대한 자책과 1타 손실에 대한 염려가 겹치면서 흥분하게 된다.

그 결과 볼을 세게 쳐 반대편 러프로 가거나 빗맞아 다시 숲속에 머무르는 것이다.

이같은 트러블에서 한번에 벗어나려면 신중한 클럽선택,스마트한 전략,자기컨트롤이 필요하다.

클럽은 볼이 숲을 뚫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로프트를 가진 것이 좋다.

로프트가 클수록 치기 쉽고 컨트롤이 용이하다.

◇제거리가 아닌 클럽으로 샷하기=쥐고 있는 클럽이 거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골프카를 타고다니는 코스에서 그렇다.

6번아이언 거리라고 생각해도 5,7번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잘못된 클럽''으로 샷을 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트러블샷 상황에서는 ''3,5,7,9번아이언'' 식으로 넓은 범위의 클럽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웨지샷 거리라면 지니고 있는 웨지를 모두 가져가는 것이 후회없는 샷을 하는 길이다.

◇치기 어려운 샷을 남기기=코스디자이너인 로버트 트렌트존스 주니어는 "골프는 위치의 게임"이라며 "다음 샷을 하기 좋은 위치에 볼을 갖다놓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파5홀에서 대부분 골퍼들은 세컨드샷을 3번우드로 힘껏 친다.

서드샷거리가 50야드가 남든,벙커앞에 멈추든 개의치 않고 멀리 보내려고만 한다.

50야드 웨지샷은 프로들도 어려워하는 샷이고 볼과 깃대 사이에 벙커가 자리잡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주눅들게 마련인데도 말이다.

지금 샷을 하기 전 그 ''다음샷'' 한가지만 더 생각하라.

남게 되는 거리와 피해야 할 장애물을 감안하라는 뜻이다.

◇아무 생각없이 티업하기=티잉그라운드는 실수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티마커가 놓인 대로 겨냥하고 경사진 곳에 티를 꽂는 일이 흔하다.

티마커는 참고용일 뿐이다.

티샷 겨냥은 티마커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야 한다.

티업은 평평한 곳에 해야 한다.

어드레스한 뒤에도 티업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드레스를 풀고 재티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