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내림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좁혔다. 수급상 뚜렷하게 드러나는 재료가 여전히 없어 달러/엔을 따르는 장세는 여전할 것 같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사흘간의 상승세를 접었으며 오전 10시 4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낮은 1,291.6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2.30원 낮은 1,291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91.90원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내림세를 유지하며 1,290.80원을 저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엔화 약세와 나스닥지수 하락으로 1,295/1,296원에 마감된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출발이었던 셈. 달러/엔이 121엔대로 내려선 영향이 더 컸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에 대한 추가금융완화 압력이 가중된데다 일본의 4월중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 경기침체 지속 우려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1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22.12엔에 마감했다. 그러나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하락세를 보여 121.70엔대로 내려앉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거래소에서 12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되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하락을 보고 있으나 아래로 흐름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289~1,294원 범위를 예상했다. 그는 "1,290원선에서는 업체 결제수요가 대기중이며 역외세력도 아직은 조용하나 아시아 통화 약세 등에 따라 매수 쪽에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